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캐나다산 제품에 3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철강과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산업에 높은 관세가 적용된 상황에서 추가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관세 인상의 배경과 정치적 계산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펜타닐 유입 문제를 관세 인상의 명분으로 내세웠어요. 하지만 미국 국세경계보호청 자료를 보면, 펜타닐의 99% 이상이 멕시코 국경을 통해 들어오고 캐나다 경유 비중은 1%도 되지 않아요. 이처럼 실제 무역 불균형이나 마약 문제보다는 대선을 앞둔 정치적 계산이 더 크게 작용한 정책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대캐나다 무역적자는 중국, 멕시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라는 점도 투자 판단에 참고할 만해요.
보복 관세 확대와 공급망 충격 가능성
캐나다는 이미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소비재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추가 보복 조치도 검토 중이에요. 유럽연합도 대미 관세 계획을 미루며 협상 시간을 벌고 있지만, 8월 1일 이후에는 동시 발효 가능성이 남아 있어요. 이런 보복 관세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기업들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 우회 경로를 찾고 있지만, 멕시코 역시 30% 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되면서 다각화 전략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어요.
한국 자동차·철강 수출 타격 심화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이미 5~6월 미국 수출이 전년 대비 27.2% 줄었고, 완제품 생산 비용도 30% 넘게 올랐어요. 철강 역시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로 5월 기준 수출이 16.3% 감소했어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북미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 제철소 완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단기 대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코스피와 자동차·금융주 약세, 외국인 순매도 등 시장도 이미 충격을 반영하고 있어요.
투자 전략과 공급망 재편의 핵심 변수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8월 1일 전 미-캐나다 협상 타결이나 유럽연합과의 관세 회피 합의가 변수로 작용해요. 북미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이나, 2020년 7월 발효된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에서 자동차 부품 현지 생산 비율 75% 등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는 품목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아요. 반면, 보복 관세가 확대되고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내수 소비재, 인프라, 대체 소재 기업이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정책, 물가 상승률, 환율 등 거시 변수도 투자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요.
결론 : 공급망 재편과 투자 전략의 전환점
트럼프 35% 관세 발효는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와 철강 수출 감소, 캐나다와 유럽의 보복 관세 움직임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남은 변수는 8월 1일 전 미-캐나다 협상과 유럽연합과의 관세 합의 여부입니다. 앞으로는 공급망 재편과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이 투자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