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관세 부담이 현대차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가 현대차 주가의 추가 하락을 불러올지, 아니면 생산 현지화와 정부 지원 등 대응 전략으로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분석해보겠습니다.
트럼프 관세 인상, 현대차에 미치는 직접적 압박
트럼프 관세 인상 발언은 기존 25%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현대차와 같은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의존도는 33%에 달하고, 자동차 부품 역시 36.5%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관세 인상 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합니다.
현대차 IONIQ 5 기준으로 관세가 25%에서 40%로 오를 경우, 연간 손실액이 2.97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생산 현지화 전략, 단기적 한계와 장기적 기대
현대차는 조지아 주 메타플랜트 가동을 통해 미국 내 생산 비중을 2026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전략은 관세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2025년까지는 생산 전환의 시간적 공백이 존재합니다.
생산 현지화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관세 인상 리스크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확대와 중국산 부품 대체 수요 증가가 주가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 반응과 현대차 주가의 변동성
트럼프의 관세 인상 발언 이후 현대차 주가는 시장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4월 관세 발표 당시 3.2% 급락에 비해 이번에는 1.24% 하락에 그쳤지만, 추가 관세 발표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남아 있습니다.
현대차의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증가가 환차익에 크게 의존했다는 점, 그리고 PER 하방 조정 가능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입니다.
리스크 관리 전략과 남은 과제
현대차는 생산 현지화, 공급망 다각화, 정부 지원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강 관세 중첩, EV 보조금 제한,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복합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정부의 자동차 부품 산업 지원 패키지와 베트남-한국 FTA 체결 등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관세 인상 충격을 완전히 상쇄하기 어렵습니다. 현대차의 미국 내 재고 일수 증가 역시 가격 인상 여력을 제한하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의 관세 인상 발언은 현대차 주가에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의존도와 관세 부담, 생산 전환의 시간적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단기적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생산 현지화와 대체 수요 증가가 주가 회복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2025년 3분기까지는 추가 하락 위험이 우세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