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생산 비용 상승과 수익성 저하 등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 이슈가 단기적 위기로만 끝날지, 아니면 HBM과 AI 서버 수요 등 새로운 기회로 전환될 수 있을지 양측 시각을 추가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반도체 관세, 한국 기업에 직접적 충격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트럼프 반도체 관세 정책은 삼성전자 미국 매출과 SK하이닉스 HBM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안길 전망입니다. 관세 25%가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추가 비용은 32.5억 달러에 달해 2024년 순이익의 11.3%에 해당합니다.
특히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28%에 달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와 공급망 재편 압박이 불가피합니다. 미국 내 생산 확대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등 현지 리스크도 만만치 않습니다.
HBM·AI 서버 수요, 위기 속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SK하이닉스 HBM과 삼성전자의 HBM3E 등 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우위는 위기 극복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AI 서버 수요 증가로 2025년 글로벌 AI 서버 시장이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은 75%에 달합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관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다만, 패키징 등 일부 기술력은 아직 초기 단계라 단기적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TSMC·ASML 등 경쟁사도 변수
TSMC 미국 투자와 ASML EUV 장비 가격 상승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TSMC는 관세 부과 시 미국 애리조나 투자 계획 지연을 경고했고, ASML의 EUV 장비 가격도 15~20% 오를 전망입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 니콘·도쿄엘렉트론의 대체 장비 상용화는 2027년 이후로 예상돼 단기적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수출·환율·통화정책까지, 한국 경제 전반에 영향
관세 부과는 한국 IT 수출과 원화 환율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관세 25% 시행 시 연간 수출 감소 규모는 190억 달러, 원화 환율은 8.5~11.3% 평가절하 압력이 예상됩니다.
미국 CPI 상승과 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실적뿐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AI 서버 수요와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는 한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예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단기적으로 명확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산 비용 상승, 수익성 저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부정적 영향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HBM과 AI 서버 수요 증가, 미국 내 생산 확대 등은 위기 극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나, 기술 우위와 전략적 대응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기회로 전환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