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안이 2025년 7월 4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와 3% 룰 즉시 적용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주 권익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죠.
최근 세아홀딩스, LS 등 지주사 주가가 오르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소송 남발과 적대적 M&A 등 부작용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변화가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지 분석해보겠습니다.
상법 개정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열쇠가 될까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 룰을 즉시 적용하는 데 있습니다. 이 조치는 약한 주주권과 순환출자 구조 등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실제로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세아홀딩스, LS 등 지주사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상법 개정안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여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법 개정안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3% 룰과 주주권 강화, 지주사·저PBR 기업에 미치는 효과
3% 룰 도입은 대주주가 감사위원 선임을 독점하는 것을 막아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소수주주 권익을 실질적으로 강화합니다. 세아홀딩스(058650), LS(006260) 등 저PBR 지주사는 밸류에이션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아홀딩스는 2025년 6월 30일 기준 15% 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했고, LS 역시 외국인 순매수 유입과 함께 주가가 올랐습니다. 3% 룰 도입이 지주사 주가에 미치는 효과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적대적 M&A와 소송 리스크, 시장 불안 요인
반면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적대적 M&A 증가라는 부작용도 내포합니다.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확대는 모호한 해석으로 소송 리스크를 키울 수 있고, 3% 룰은 대주주 의결권을 급격히 제한해 경영권 불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3% 룰 적용 시 대주주 의결권이 48.7%에서 5.1%로 급감해,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상법 개정안 시행 후 적대적 M&A 리스크 분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장기적 효과와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
상법 개정안의 장기적 성공은 주주 권익 강화와 경영 효율성 간 균형에 달려 있습니다. 제도적 보완 없이 시행될 경우, 적대적 M&A와 소송 증가로 기업의 R&D 투자와 경영 안정성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반면 배임죄 요건 완화 등 보완책이 마련된다면, 외국인 투자 유입과 함께 코스피 5,000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상법 개정안 통과가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결국 제도적 보완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결론
상법 개정안은 주주권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주사와 저PBR 기업의 밸류에이션 개선, 외국인 투자 유입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적대적 M&A와 소송 리스크, 경영권 불안 등 단기적 부작용도 뚜렷해, 제도적 보완 없이는 순수한 호재로 보기 어렵습니다. 결국 상법 개정안의 성공 여부는 보완 입법과 시장 신뢰 회복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