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압도적 점유율로 승부수 던졌다

삼성SDI가 2025년 7월 23일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465MW를 수주했어요. 전체 565MW 중 82%라는 압도적 점유율로, LG에너지솔루션(136MW)과 SK온(0MW)을 크게 앞섰어요.

성공 비결은 NCA 배터리의 기술적 우위와 막판 가격 인하 전략이었어요.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국산 셀로 산업 기여도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NCA로 LFP 경쟁사를 제압했다

삼성SDI는 고에너지 밀도형 NCA 배터리로 승부를 걸었어요. LFP보다 비싸지만, 모듈 내장형 직분사 소화 시스템과 열전파 차단 기술로 안정성을 극대화했어요.

생산 라인의 90% 이상을 국내에 구축한 것도 결정적 강점이었어요. 중국 난징에서 셀을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국산화 평가에서 우위를 점했고, SK온은 LFP 기반 ESS 양산 경험 부재로 기술 검증이 늦어져 수주에 실패했어요.

글로벌 ESS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글로벌 ES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요. 2025년 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이며, 2035년까지 800억 달러로 두 배 성장할 전망이에요.

삼성SDI는 유일한 비중국계 상위 10위 기업으로, 2025년 1분기 점유율 3.2%를 기록했어요.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관세 40.9%는 삼성SDI에게 결정적 기회가 되고 있으며, 2027년 미국 ESS 시장에서 한국 기업 점유율은 54%로 중국(25%)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돼요.

LFP 전환이 수익성 개선의 열쇠다

LFP 배터리가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으로 ESS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요. 삼성SDI는 2025년 하반기 울산공장에 ESS용 LFP 마더라인 구축을 추진하며 전략적 전환을 시도해요.

하지만 LFP 전환은 초기 투자 비용과 생산 효율화 기간이 필요해요. 2026년 상반기까지 본격 양산이 어려워 단기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고, 입찰 당시 20% 이상 인하한 단가가 마진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리튬 가격 안정화가 원가 절감에 기여한다

리튬 가격이 2022년 말 톤당 77,000달러에서 2025년 6월 9,600달러로 87% 하락했어요. 2025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 회복세가 예상되며, 톤당 9,000~11,000달러 구간에서 안정화될 전망이에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리튬 비용 안정화는 삼성SDI 마진 개선에 긍정적이에요. 다만 ESS 배터리 컨테이너 가격이 2030년까지 40% 하락할 전망이고, 중국 기업의 LFP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위협 요소예요.

2분기 실적 부진 속 ESS가 전환점 된다

삼성SDI의 2025년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3조 5,000억원(전년비 21% 감소), 영업손실 1,938억원이에요. 전기차 배터리 수요 부진이 주요인이지만, ESS 대규모 수주가 하반기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에요.

미래에셋증권은 ESS가 전사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며 2025년 적자 폭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어요. 465MW 규모의 대형 수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면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있지만, 단가 인하와 LFP 전환 비용이 변수예요.

결론

삼성SDI의 ESS 대형 수주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만들어낸 성과예요. 1.5조원 규모 계약의 매출 기여도와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는 분명 긍정적이고, 미국 관세 수혜와 ESS 시장 성장세도 장기 성장에 도움이 돼요.

주가가 계속 오르려면 수익성이 실제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해요. LFP 전환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리튬 가격 안정으로 마진을 확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에요.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ESS 사업 기여도가 확인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지만, 중국과의 가격 경쟁과 전기차 배터리 적자는 여전히 부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