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장악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어요. 반도체 패권의 축이 삼성전자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어요.
골드만삭스는 하이닉스의 26년 이후 리스크를 짚으며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어요. 주가는 하루 만에 9% 넘게 빠졌죠.
SK, 정점에서 밀리나
SK하이닉스는 현재까지 HBM 시장의 절반 이상을 쥐고 있었어요. 덕분에 실적도 최고치를 경신했죠. 하지만 이 흐름이 2026년부터 바뀔 조짐이 보여요.
문제는 경쟁 심화예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빠르게 따라붙고 있고, 엔비디아 같은 주요 고객사들은 안정적 공급망과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듀얼 소싱'을 늘릴 가능성이 커요. 즉, SK하이닉스에만 수주를 몰아주던 구조는 점점 깨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HBM4는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서 SK가 지키던 기술 해자도 무너지고 있어요.
가격도 문제예요. 공급이 수요보다 빠르게 늘면서, 골드만삭스는 HBM 가격이 10% 넘게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삼성전자가 저가 전략으로 점유율을 뺏으면, SK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어요. 2025년 실적은 좋겠지만, 시장은 그 이후를 과소평가하고 있어요.
삼성이 칼을 빼들다
삼성전자는 중국용 H20 GPU에 HBM3 공급을 재개하며 본격 반격에 나섰어요. AMD, 브로드컴과도 계약을 맺고, HBM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어요.
HBM4 개발도 빠르게 진행 중이에요. 자체 공정을 활용한 생산 준비에 들어갔고, 수율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어요. 삼성은 ‘저가 + 대규모 공급’ 전략으로 고객사들의 협상력을 키워주며, 시장 자체의 규칙을 바꾸려 하고 있어요.
더 큰 변화는 이재용 회장의 무죄 확정으로, 10년간 묶여 있던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사라졌어요. 과거와 달리 대형 M&A, 대규모 투자도 기대할 수 있어요. '굼뜬 삼성'이라는 이미지는 이제 바뀌고 있어요.
왜 시선은 삼성으로 옮겨가나
SK는 HBM이라는 단일 성장축에 의존하고 있어요. 반면 삼성은 메모리, 파운드리, 스마트폰까지 다각화돼 있어요. 한쪽이 흔들려도 나머지가 받쳐주는 구조죠. 이 다각화는 단순한 분산이 아니라 사업 간 시너지를 만드는 장치예요. 예를 들어, 자체 설계한 엑시노스 칩을 자사 공장에서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요.
다음 사이클의 주인공은
지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정점 실적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예요. 반대로 삼성전자는 실적이 저점을 찍는 구간인데도 저평가되고 있어요. 시장이 잘못된 멀티플을 적용하고 있다면, 그 오차를 활용해야 해요.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이 바뀌고 있어요. SK의 독주 시대는 끝나고, 삼성의 턴어라운드는 이제 막 시작됐어요. 삼성의 미래를 믿는다면, 움직일 시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