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4주 만에 8% 이상 급등하면서 정유주가 주목받고 있어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격화와 미국의 대러 제재 강화, 캄차카반도 초강진까지 겹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어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끌어올려요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각각 70.28달러, 73.49달러로 4주 만에 8% 이상 올랐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10일 내 분쟁 해결을 요구하며 100% 이차 관세를 예고한 게 주요 촉발 요인이에요.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일본과 미국에 발령되면서 일시적 공급 불안 심리도 퍼졌어요. 미국 제재 강화로 러시아 원유 주요 수입국인 인도, 중국의 구매가 줄어들 가능성도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어요.
정제마진 반등이 실적 개선 이끌어요
2025년 6월 이후 복합 정제마진이 배럴당 10~11달러로 반등하면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어요. 1분기 3.6달러에서 2분기 7.8달러로 상승한 데 이어 3분기에는 10~11달러까지 오를 전망이에요.
여름철 휘발유 수요 증가와 원유를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래깅 효과가 주요 원인이에요. 원유 구매 시점과 판매 시점의 가격 차이가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어요.
재고평가이익 역전 가능성 커져요
2분기에 재고평가손실을 봤던 정유사들이 3분기 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을 볼 가능성이 생겼어요. 에쓰오일 726억원, SK이노베이션 374억원, HD현대오일뱅크 206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역전될 수 있어요.
에쓰오일은 선입선출법을 써서 유가 상승 시 재고평가이익이 더 크게 반영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총평균법을 적용해 이익이 제한적이에요. 재고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할 때 생기는 이익의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정유사별 수혜 정도가 달라질 거예요.
항공·화학 수요 둔화가 발목 잡아요
고유가로 항공사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유류할증료를 최대 80% 올렸어요. 이로 인한 항공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어요.
화학 산업에서도 고유가로 원료비가 올라 폴리머, 고분자 제품 생산비용이 증가해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요.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6월 기준 94.3%로 올랐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비용 증가로 가동률이 떨어질 압력도 있어요.
결론
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주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거예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정제마진이 배럴당 10~11달러까지 오르면서, 항공·화학 수요 둔화 우려를 넘어설 만큼 긍정적 요인이 강해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진다면 유가는 계속 오를 거예요. 정유사들의 3분기 실적은 정제마진 개선과 재고평가이익 역전 여부에 따라 결정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