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머스크 리스크 경고하다

스페이스X는 2025년 7월 22일 텐더 오퍼 문서에서 엘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 재개 가능성을 명시적 리스크 요인으로 추가했어요. 이 문서는 회사 가치를 4,000억 달러로 평가하면서도 "머스크가 향후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고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2025년 5월 트럼프 행정부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문서에 명시된 정치적 복귀 시나리오예요. 특히 7월 초 발표한 신정당 '아메리카당' 창당 계획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스페이스X 법무팀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 계약 200억 달러가 흔들리다

스페이스X는 현재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 승무원 수송 계약의 100%, 국방부 위성 발사 계약의 60% 이상을 수행 중입니다. 트럼프-머스크 갈등으로 인해 60억 달러 규모의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프로젝트인 골든 돔에서 아마존의 쿠이퍼 프로젝트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어요.

백악관 행정명령에 따라 연방총무청은 7월 10일 NASA와 국방부에 스페이스X 계약 전반에 대한 성과 평가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스페이스X의 스타쉴드 군사위성 네트워크 계약(연간 12억 달러)에 대한 대체업체 모색을 시작했으며, 이는 2025년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에요.

전기차 보조금 종료가 테슬라를 압박하다

2025년 7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세제 개혁 법안인 OBBBA로 인한 전기차 보조금 조기 종료는 테슬라에 직격탄입니다. 2025년 9월 30일 이후 신규·중고·리스 전기차에 대한 연방 세액 공제가 전면 중단되며, 이는 테슬라 매출의 15% 이상을 위협하는 요인이에요.

보조금 종료와 동시에 자동차 제조사의 평균 연비를 규제하는 CAFE 위반 벌금이 폐지되어 경쟁사들이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확대할 수 있게 됐어요. UBS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 3분기부터 미국 내 전기차 생산량을 30% 감축할 계획이며, 규제 크레딧 판매(연간 9억 달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 추락이 실적을 갉아먹다

엑시오스-해리스 폴 2025년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의 브랜드 평판은 2021년 8위에서 2025년 95위로 추락했으며, 윤리성과 시민성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어요. 독일에서는 2024년 대비 테슬라 신차 등록량이 76% 감소했고, 네덜란드 소비자의 31%는 머스크 연관성으로 인한 수치심을 이유로 테슬라 매각을 고려했습니다.

브랜드 가치 하락은 재무적 성과로 직결되어 2024년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미국 내 50% 아래로 떨어졌으며, 유럽에서는 13% 감소했어요. 골드만삭스는 머스크의 정치적 편향성이 지속될 경우 테슬라 주가에 15-20% 할인 요인이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술 독점이 방어막 되다

스페이스X의 우주 산업 독점적 지위는 단기적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어요. NASA는 2030년 ISS 폐기 계획을 스페이스X에 의존 중이며, 유인 화성 탐사 프로젝트도 스타십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종료로 인해 경쟁사들이 R&D 투자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어, 기술 격차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요. 또한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이 성공할 경우 공화당 내 친기업 성향 의원들과의 연대를 통해 규제 완화 법안 추진이 가속화될 여지도 있습니다.

결론

머스크의 정치 복귀는 이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핵심 투자 리스크로 자리 잡았어요. 정부 계약 200억 달러가 흔들리고, 전기차 보조금 종료로 테슬라 매출의 15%가 위협받으며, 브랜드 가치 추락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요. 특히 2025년 9월 30일 보조금 종료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여요.

다만 스페이스X의 우주 산업 독점 지위와 테슬라의 기술 우위가 일정 부분 방어막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실제 사업 성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3분기 실적 발표와 정부 계약 갱신 여부를 통해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