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9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하면서 유통, 음식료, 여행 등 내수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요. 이번 정책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소비 부양책으로, 내수주 반등이 단기에 그칠지 중장기적 전환점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소비쿠폰이 내수주에 주는 직접 효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총 13.9조원이 시장에 풀리는 정책이에요. 이 정책으로 편의점, 음식료, 여행 등 내수주 투자 심리가 크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자체 브랜드 상품 할인과 번들 구매 이벤트 등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어요. 실제로 롯데칠성, BGF리테일 등은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며 시장 기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내수주 반등의 핵심 변수는 소비 유발률과 가맹점 참여도로, 2020년 재난지원금 당시 소비 유발률이 20%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효과가 기대돼요.
정책 설계에 따른 업종별 수혜 차이
이번 소비쿠폰 정책은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 대기업 채널을 제외하고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에만 사용을 제한했어요. 이렇게 설계된 정책은 중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직접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신세계 등 대형 유통주는 수혜가 제한적이고, 편의점(세븐일레븐, BGF리테일), 음식료(롯데칠성,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여행(호텔신라) 등 특정 업종에만 혜택이 집중될 전망이에요. 정책 설계가 내수주 반등의 폭과 지속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재정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
민생회복 소비쿠폰 재원은 국비 90%, 지방비 10%로 구성되며, 지자체 재정난으로 국비 선지급이 8조원을 넘어서면서 국가 부채 비율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세금 부담 증가와 기업 투자 위축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요. 또, 소비쿠폰 유동성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 즉 쿠폰플레이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요. 2020년 한우 가격이 10% 급등했던 사례처럼 특정 품목 가격이 오르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기 반등과 장기 지속성의 분기점
현재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필수소비재 지수는 코스피 대비 2.5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내수주 단기 반등이 뚜렷해요. 호텔신라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논의와 맞물려 주가 목표치가 크게 상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등이 2025년 3~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해요. 2차 지급 이후 소비 데이터와 물가 지표가 정책 효과의 지속성을 판가름할 기준이 됩니다.
결론 : 단기 반등과 중장기 지속성의 조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은 내수주에 단기적인 반등 모멘텀을 제공하며, 편의점, 음식료, 여행 업종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어요. 2020년 재난지원금 때보다 강한 주가 흐름이 나타나며 단기적으로 긍정적 신호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 악화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정책 효과의 지속성을 위협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2차 지급 이후 공개될 소비 데이터와 물가 지표가 내수주 반등의 중장기적 전환 여부를 결정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