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의 UN 핵사찰 중단과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며, 엑슨모빌(XOM) 등 에너지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가와 에너지주가 계속 오를지, 아니면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로 조정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가 단기적 현상에 그칠지,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 분석해보겠습니다.
중동 긴장 고조가 유가와 에너지주에 미치는 영향
이란의 UN 핵사찰 중단과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우려는 국제유가에 단기적인 상승 압력을 주고 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엑슨모빌(XOM), 슐럼버거(SLB) 등 미국 에너지주가 최근 한 달간 9% 상승하며 S&P 500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중동 긴장이 이어질 경우 에너지주 투자 매력이 단기적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OPEC 증산과 중국 수요 둔화가 유가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
OPEC+는 8월부터 하루 54만 8천 배럴 증산을 결정해 유가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주도의 증산이 실제로 시장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건입니다.
한편, S&P 글로벌은 2025년 중국 원유 수요 증가율을 2%로 전망하며, 과거 10년 평균(5%) 대비 크게 둔화된 수치입니다. 중국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이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유사 단기 실적 개선과 에너지주 투자 전략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상승이 1~2개월간 지속될 경우,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정유사와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등 글로벌 메이저의 단기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저가 원유 재고의 평가이익이 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정유사 단기 수혜가 예상되지만, 유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실적 모멘텀은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란 핵 위기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의 유가 영향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하루 2,000만 배럴의 원유 수송 차질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란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실제 봉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란-미국 간 비공개 협상 진전이나 지정학적 위기 완화 시, 유가 프리미엄은 빠르게 소멸될 수 있습니다.
결론
중동 긴장 고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및 에너지주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엑슨모빌(XOM), S-OIL(010950) 등 에너지주가 단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OPEC+의 증산과 중국 수요 둔화가 본격화되면, 유가와 에너지주 상승세는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구조적 요인을 감안할 때, 유가 상승세는 단기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