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2026년까지 미국에 10G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히면서, 전력 인프라와 관련된 한국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LS ELECTRIC과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에서 대형 수주와 생산시설 확장에 나서며, 구리와 전력 장비 수요 급증의 흐름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메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에 불을 붙이다
메타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은 2025년 자본지출이 600~6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전력 인프라 투자와 구리, 변압기, ESS 등 전력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LS ELECTRIC과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스위치기어 등 핵심 장비 수주를 늘리며, 메타 AI 데이터센터와 직접 연결된 공급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메타 AI 데이터센터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의 핵심 동력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구리값과 전력 장비주, 누가 더 이득일까
데이터센터 1MW를 짓는 데 27톤의 구리가 필요하고, 2050년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구리 수요가 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리 가격은 단기적으로 관세 이슈로 조정받고 있지만, 2026년 이후 AI·전기차·재생에너지 수요가 중첩되며 10,000달러/톤 회복이 예상됩니다.
구리 가격 전망과 함께 LS ELECTRIC 주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리 가격 전망이 전력 인프라 업체의 실적과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인허가와 전기요금, 발목 잡는 변수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18~24개월의 인허가 지연, 환경단체 반대, 전력요금 인상 등 여러 리스크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하이페리온(5GW)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는 주정부 환경 심사와 지역사회 반발에 취약합니다.
전력요금 인상 압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지아주, 버지니아주 등에서는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어, 메타의 운영비가 15~30%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인허가 지연과 전력요금 인상이 투자에 미치는 리스크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변수입니다.
한국 전력주, 성장 기대와 단기 리스크가 공존
LS ELECTRIC과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초고압 변압기 기술력으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수주 잔고 2배 증가, 미국 전력망 현대화 투자 등 구조적 성장 동력이 유효합니다.
다만, 메타 테마에 대한 주가 반응은 아직 제한적이고, 구리 가격 변동성, 관세 부담, 인허가 지연 등 단기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LS ELECTRIC과 HD현대일렉트릭의 미국 전력 인프라 수주 확대 가능성과 2026년까지 메타 AI 인프라 투자가 전력 인프라 시장에 미칠 구조적 변화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 성장 기회와 리스크, 모두 안고 간다
메타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은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LS ELECTRIC과 HD현대일렉트릭 등 한국 전력주에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의 기회를 열어줍니다.
단기적으로는 인허가 지연, 관세, 구리 가격 변동 등 여러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2026년 이후 AI·전기차·재생에너지 수요가 겹치면서 전력 인프라 시장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