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25년 7월 오레곤에서 529명 감원을 단행한 직후 주가가 7% 넘게 급등했습니다. 구조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반도체 섹터 내 자금 이동, 공매도 커버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인텔은 2024년 190억 달러 적자, 파운드리 사업의 대규모 손실, 중국 매출 의존도 등 근본적 취약성도 안고 있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이 주가 반등의 지속적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일시적 랠리에 그칠지 양측 시각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인텔 구조조정, 비용 절감 효과는 언제 현실화될까
인텔 구조조정은 2024년 15% 감원에 이어 2025년에도 추가 인력 조정이 이어지는 대규모 리스트럭처링입니다. CEO 립부 탄은 2026년까지 총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번 감원은 관리층 축소와 의사결정 속도 개선, 핵심 엔지니어링 인력 집중이라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오레곤 R&D 허브 감원의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2025년 1분기 R&D 예산도 8% 감소해 연구개발 투자 축소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인텔 주가 반등, 시장은 무엇을 기대했나
2025년 7월 8일 인텔 주가는 7.2% 급등하며 인텔 주가 반등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반도체 섹터 로테이션, 공매도 커버링, 월가 목표주가 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술적 지표상 과매수 구간 진입과 52주 최고가 대비 36% 낮은 주가 수준은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논란을 남깁니다. 7월 9일 주가가 하락 전환한 점은 랠리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파운드리 적자와 부채, 인텔의 구조적 리스크
인텔의 파운드리 적자는 2025년 1분기 23억 달러에 달하며, 파운드리 적자가 인텔 주가에 미치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장기부채 500억 달러, 부채/자본비율 52.5% 등 재무 부담도 큽니다.
파운드리 사업의 상업화 지연과 -120억 달러의 기업가치 평가는 인텔 구조조정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로 작용합니다. 현금 유동성은 당장 문제없지만, 연간 180억 달러의 자본지출 부담이 지속됩니다.
AI 성장동력과 데이터센터 매출, 반등의 열쇠 될까
AI 성장동력과 데이터센터 매출은 인텔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변수입니다. 2025년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8% 증가, 아마존과의 180억 달러 AI 칩 공급 계약 등 긍정적 신호가 있습니다.
AI 성장동력이 인텔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가 커지지만, 전체 적자의 18%만을 커버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파운드리 적자와 중국 매출 감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부담입니다.
결론
인텔 구조조정은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로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지만, 파운드리 적자와 부채 부담, 중국 매출 감소 등 구조적 리스크가 주가 반등의 지속성을 제약하고 있습니다.
AI·데이터센터 성장세가 단기 랠리의 동력이 될 수 있으나, 실적 개선과 파운드리 손실 축소가 동반되지 않는 한 주가 반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