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항구와 거래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어요. 연간 1조 달러 규모 무역이 오가는 홍해 항로가 직접적인 위협에 놓이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어요.
후티, 4단계 작전 돌입
2025년 7월 27일,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항구와 거래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공식 선언했어요. 2023년 11월 가자 전쟁 이후 시작된 공격이 4단계로 확대되면서, 이스라엘과 직접 연관이 없어도 해당 항구와 거래하는 기업의 선박까지 표적이 됐어요.
실제로 그리스 소유 선박 MAGIC SEAS와 ETERNITY C가 공격받아 선원 4명이 사망했어요. 2024년 5월 미국과의 협상에서 공격 중단을 약속했지만 이를 깨고 공격을 재개한 것으로, 미국 선박도 향후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졌어요.
보험료 3배 폭등의 충격
후티의 공격 재개로 홍해·아덴만을 통과하는 선박의 전쟁 위험 보험료가 급등했어요. 2025년 7월 초 기준 보험료는 선박 가치 대비 0.3%에서 1%로 3배 이상 뛰었고, 1억 달러 규모 선박은 1회 항해 시 1,0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해요.
홍해를 피해 케이프 오브 굿 호프로 우회하면 항해 시간이 1~2주 늘어나고 연료비도 100만 달러 이상 증가해요. 이는 에너지와 농산물 같은 대량 화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전망이에요.
유가, 변동성만 커졌다
후티의 위협에도 브렌트유 가격은 2025년 7월 28일 기준 68.66달러로 소폭 상승에 그쳤어요.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며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어요.
유가 선물 시장의 암묵적 변동성이 상승했고, 특히 브렌트유 3개월 선물은 26.85% 수준으로 거래됐어요. 2024년 6월 이스라엘-이란 충돌 때 유가가 13% 급등한 전례를 보면, 추가 공격 시 75달러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어요.
방산주 웃고 해운주 울다
후티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수요가 늘면서 레이시온(RTX), 록히드 마틴(LMT), L3해리스(LHX) 등 방산 기업 주가가 올랐어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과 유사한 미사일 방어 기술 수요가 증가하며, RTX와 LMT 주가는 2025년 6월 이후 3~5% 상승했어요.
반면 해운주는 보험료 상승과 항로 변경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요.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의 홍해 통과량이 2023년 대비 67~88% 감소한 상황에서, 해운사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돼요.
결론
후티의 공격 위협이 단기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실제 원유 공급이 막히지 않는 한 큰 변동은 없을 거예요. 2024년 10월 이후 유가가 80달러를 넘었다가 다시 안정된 점을 보면, 지금의 상승도 일시적인 리스크 프리미엄일 가능성이 커요.
앞으로는 OPEC+의 생산량 조절 결정과 홍해를 통한 실제 원유 수송 차질 여부가 유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예요. 특히 후티의 추가 공격이 실제로 이어지는지, 주요 산유국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지켜보면 유가의 방향을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