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가 플립을 넘어섰다

갤럭시 Z7 시리즈가 7일간 사전판매에서 104만 대를 기록했어요. 전작 Z6(91만 대)보다 14% 늘어난 수치로, 갤럭시 폴더블 사상 최고 실적이에요.

가장 놀라운 건 폴드7이 전체 예약의 60%를 차지하며 플립7(40%)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점이에요. 폴더블 출시 6년 만에 "플립=휴대성, 폴드=생산성"이라는 공식이 깨진 거예요.

더 얇아지고 AI가 들어갔다

Z7의 성공 비결은 하드웨어와 AI의 결합이에요. 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로 역대 가장 얇아졌어요. 215G 무게는 갤럭시 S25 울트라(233G)보다도 가벼워요.

삼성 폴더블 최초로 멀티모달 AI를 탑재한 것도 주효했어요. 텍스트, 음성,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하는 이 기술로 사용자가 옷장을 비추며 "오늘 날씨에 맞는 옷 골라줘"라고 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스타일을 추천해요.

시장은 정체, 경쟁은 치열해진다

2025년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성장이 멈췄어요.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 출하량을 1,980만 대로 전망했는데, 전년 대비 2.9% 성장에 그쳐요. 시장 점유율도 1.6%로 정체 상태예요.

삼성의 점유율은 2024년 45.2%에서 2025년 35.4%로 떨어질 전망이에요. 반면 화웨이(34.3%), 오너(9.1%), 모토로라(7.6%)는 성장세예요. 유럽에서는 구글 픽셀 폴더블이 265% 성장하며 8% 점유율을 차지했어요.

BH는 웃고 동운아나텍은 울었다

Z7 흥행이 부품사에 미친 영향은 극과 극이에요. BH는 Z7에 휘어지는 회로기판 FPCB를 공급하며, 2026년 폴더블 아이폰용 FPCB도 독점 공급할 예정이에요.

IM증권은 BH의 폴더블 아이폰 관련 매출을 2026년 1,950억 원, 2027년 5,010억 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만 원으로 올렸어요. 반면 동운아나텍은 2025년 1분기 매출이 301억 원으로 전년보다 12% 줄어 36억 원 적자를 냈어요.

애플이 온다, 시장은 멈췄다

Z7 흥행이 계속될지는 4가지 변수에 달렸어요. 긍정 요인은 인도에서 이틀 만에 21만 대 예약을 기록한 해외 호조와 단통법 폐지로 통신사 마케팅 예산이 30% 늘어난 점이에요.

하지만 2025년 폴더블 시장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고, Z7 가격(폴드7 198만 원, 플립7 148만 원)이 여전히 부담스러워요. 특히 2026년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삼성에게는 최대 위협이 될 거예요.

결론

갤럭시 Z7은 하드웨어 혁신과 AI 기술로 초기 흥행에 성공했어요. 사전판매 104만 대 기록과 폴드 모델의 첫 역전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예요. 단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호조와 통신사 마케팅 확대로 판매가 이어질 거예요.

하지만 전체 폴더블 시장이 1.6% 점유율에 머물러 있고, 2026년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출하면 삼성의 점유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결국 Z7의 성공이 폴더블 대중화로 이어질지는 가격 인하와 시장 확대 속도에 달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