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당소득 최고세율을 25%로 낮추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금융주가 주목받고 있어요. 하지만 4대 금융지주사 모두 배당성향이 35%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 실제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어요.
왜 25% 세율이 파격적인가?
김현정 의원이 제안한 배당세 25%는 정부안 38.5%보다 13.5%P나 낮은 파격적인 수준이에요. 이소영 의원의 27.5% 제안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세율을 제시했어요.
특히 배당성향 35% 이상 기업뿐만 아니라 배당을 늘리는 기업까지 혜택 대상에 포함시켰어요. 직전년도보다 배당금을 5% 이상 늘리거나, 3년 평균보다 5% 이상 배당을 확대한 기업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설계했어요.
금융지주사들, 35% 턱걸이 실패
4대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을 보면 KB금융 23.6%, 신한금융 24.1%, 하나금융 27.2%, 우리금융 28.9%로 모두 35% 기준에 못 미쳐요. 가장 높은 우리금융조차 28.9%에 그쳐 기준과는 6%P 이상 차이가 나요.
이들이 배당을 적게 주는 이유는 자사주 매입에 돈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이에요. KB금융의 경우 내년 주주환원 3조100억원 중 1조6700억원(55.5%)을 자사주 매입에 쓸 계획이에요.
자사주 줄이고 배당 늘릴까?
배당세가 낮아지면 금융지주사들이 자사주 매입을 줄이고 현금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어요. 현재 주주환원율이 40% 수준이니 자사주 비중만 조정해도 배당성향 35% 달성이 가능해요.
KB금융 CFO는 "배당세 인하는 주주기반 확대에 좋은 기회"라며 긍정적 검토 의사를 밝혔어요. 다만 이미 세운 자사주 매입 계획이 있어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 조정이 예상돼요.
누가 바로 혜택 받나?
카카오뱅크는 배당성향이 45~50%로 추정돼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삼성카드도 50%대 배당성향으로 기준 충족이 확실해요.
기업은행은 자기자본비율 12% 이상만 유지하면 목표 배당성향 40%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어요. 정부 정책과 연계된 공적 금융기관이라 배당정책 조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에요.
결론
배당세 25% 인하안은 금융주 투자자들에게 분명 좋은 소식이에요. 카카오뱅크나 기업은행처럼 이미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은 바로 혜택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4대 금융지주사는 아직 배당성향이 30%도 안 되고, 자사주 매입 계획도 이미 짜놓은 상태예요.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이들이 실제로 배당을 35%까지 올릴지가 금융주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