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의원이 발의한 스프링클러 의무화 법안이 투자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어요. 기존 6층 이상에만 적용되던 설치 의무를 모든 공동주택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약 600만 가구가 대상이에요.
소방설비 기업이 직격탄 맞다
파라텍은 국내 스프링클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미국과 유럽의 안전 인증을 보유한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예요. 2024년 상반기 매출이 1,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법안 발의 직후 주가가 12% 급등했어요.
법안 통과 시 기존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라텍의 제조부터 유지보수까지 일괄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에요. 에스에이엠티, 에이스알파 등 중소 소방설비 기업들도 추가 수혜가 가능해요.
건설사는 희비 엇갈리다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기존 아파트 단지의 전면적 개보수 수요 증가로 실적 호조가 예상돼요. LH는 2025년 4월부터 노후 영구임대아파트 97개 단지에 기존 배관을 활용한 저비용 소화 시스템 설치를 추진 중이며, 국비 50% 지원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하지만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이 세대당 1,000~4,000만원으로 추정되며, 기존 주택의 경우 천장 개조 등 추가 공사로 인한 휴업 기간 발생이 불가피해요. 중소형 건설사는 현장별 맞춤형 설계가 필요해 원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정부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법안은 설치 비용의 50~100%를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현재 연간 예산 편성 규모인 8,700억원으로는 전체 수요의 2%만 커버 가능해요. 약 10조원 규모의 시장이 창출될 전망이지만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에요.
2019년 의료기관 스프링클러 의무화 사례에서 보듯, 유예 기간 연장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요. 지자체별 지원 기준 차이로 인해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할 경우, 일부 건설사의 수주 편중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주택 시장 침체가 발목 잡다
설치 비용이 분양가 인상으로 전가될 경우,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어 주택 거래량 감소를 초래할 수 있어요. 2025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개발 사업 자금 조달 부실 우려로 이미 침체 국면에 있어요.
특히 소규모 건설사의 경우 원가 흡수 능력이 낮아 도산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현대건설의 경우 법안 발의 후 주가 변동폭이 ±2% 내외로 안정적이었는데, 이는 비용 증가 우려와 수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돼요.
결론
스프링클러 의무화 법안은 소방설비 기업에게는 확실한 기회지만, 건설사들에게는 양날의 검이에요. 파라텍 같은 소방설비 전문 기업은 시장 확대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지만, 건설사들은 비용 부담과 시장 침체 우려로 업종별로 다른 영향을 받을 거예요.
정부가 약속한 지원금 규모가 전체 수요의 2%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실제 사업 추진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가 관건이에요. 결국 이번 법안으로 인한 투자 기회는 소방설비와 리모델링 전문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건설주 전반의 상승은 제한적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