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25년 7월 16일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미국 하원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 표결, 기관 자금 유입,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기관 자금과 공급 감소가 랠리의 핵심 동력
2025년 비트코인 랠리는 단순한 투기적 움직임이 아니라,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 등 대형 기관의 전략적 자금 유입이 중심에 있습니다. 2024년 3월 61개에 불과하던 기관 투자자가 2025년 2월 3,300개로 급증하며, 전통적 지수펀드 수준의 유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4년 4월 발생한 비트코인 반감기(신규 발행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설계)로 공급 증가율이 절반으로 줄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헤지 수요가 더해지면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습니다.
미국 규제 법안 표결이 랠리의 분수령
7월 17일 미 하원 본회의에서는 CLARITY ACT(암호화폐 시장 구조 규정 법안), GENIUS ACT(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CBDC 금지법 등 세 가지 핵심 법안 표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GENIUS ACT가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1.6조 달러 규모로 성장해, 비트코인 유동성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반면, 민주당의 CBDC 금지법 반대 등 정치적 변수로 법안 통과가 지연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법안 통과 이후 구체적 시행 세부사항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랠리 지속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수혜와 리스크가 공존
코인베이스는 미국 규제 법안의 직접적 수혜주로, 7월 16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U MICA(유럽연합의 암호자산 시장 규정) 라이선스 취득과 GENIUS ACT 통과 시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보유 비트코인 214,000개로 비트코인 가격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0.92에 달하는 대표적 '비트코인 프록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점에서의 이익 실현 움직임과 비트코인 1% 변동당 주가가 3% 움직이는 고베타 특성으로 변동성 확대와 하방 리스크도 동시에 존재합니다. PER 73.86으로 코인베이스의 고평가 논란,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거래량 감소 등 단기 조정 신호도 함께 주목해야 합니다.
글로벌 규제 변화와 한국 스팟 ETF 도입의 의미
한국 금융위원회는 2025년 하반기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상장지수펀드(스팟 ETF) 승인 로드맵을 내놓으며,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거래소 수수료 인하, 상장·공시 규제 강화 등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 변화는 국내 투자자 보유 자산 104조 원, 시장 점유율 3위인 업비트 등 거래소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GENIUS ACT와 유사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은 글로벌 표준화 흐름과 맞물려, 한국 시장의 해외 자본 유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랠리 지속의 조건과 잠재 리스크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지려면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GENIUS ACT 등 규제 법안의 통과와 구체적 시행 세부사항, 둘째, IBIT 등 기관 자금 유입의 지속, 셋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글로벌 유동성 환경입니다. 반면, 정치적 변수(민주당의 CBDC 금지법 반대), 기술적 과열 신호(RSI 78, 30일 변동성 45%로 조정 필요성), 세금 부담, 이더리움 등 대체 자산 등장 등 네 가지 리스크도 상존합니다.
분할 매수와 변동성 헤지 등 유연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 : 랠리의 지속과 변수
비트코인 12만달러 돌파는 기관 자금 유입, 공급 감소, 규제 명확화 기대 등 중장기적 요인이 겹친 결과입니다. 랠리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다만, 7월 17일 미 하원 표결 결과와 법안 시행 세부사항,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합니다. 이번 이슈는 비트코인 시장이 제도권 편입과 중장기 강세장으로 전환되는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