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수 빅테크 기업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체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들 종목이 지수 상승을 이끌자, 거품 논란과 함께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맞서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증시, 거품 신호일까
2025년 7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유지하며 나스닥 지수 상승분의 70% 이상을 책임졌습니다. 이처럼 단일 종목이 시장 전체를 좌우하는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두드러져, 빅테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장 내 종목 분산도는 크게 줄었습니다. S&P 500에서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는 종목 비율이 62%로 떨어졌고, 10일 평균 신고가 종목 수도 2023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런 수치는 시장에 거품이 낀 신호로 해석될 수 있죠.
시장 쏠림이 투자자에게 주는 위험
S&P 500에서 상승하는 종목 비율이 10%도 안 되다 보니, 투자금이 소수 주도주에만 몰리는 위험이 커졌습니다. 이런 시장 쏠림은 1929년 대공황이나 2000년 닷컴 버블 직전에도 반복됐던 전형적인 거품 전조 현상입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AI 반도체 수요와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이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 실제 성장의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빅테크 쏠림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AI 수요가 쏠림을 설명할 수 있을까
엔비디아는 2025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0%나 뛰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AI 산업의 실질적 성장과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은 과거 닷컴 버블과는 분명히 다른 점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다시 허용하는 등 정책 지원도 이어지고 있어, 빅테크 쏠림이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 성장주 중심의 새로운 흐름이라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이 거품 신호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한국 증시에 미칠 변화
한국 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환시장 개방과 밸류업 지수 도입 등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만약 편입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우량주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밸류업 지수 도입 역시 테크 쏠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밸류업 지수 도입이 테크 편중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결론 : 거품 신호와 성장 기대가 공존
2025년 7월 미국 증시는 빅테크 쏠림과 시장 쏠림 현상으로 거품 경고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와 최근 데이터 모두 거품 논란을 뒷받침합니다.
반면, AI 산업의 실질적 성장과 기업 수익성 개선, 정책 지원은 과거와는 다른 성장 동력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라면 지금은 리스크 분산과 전략적 자산 배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