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극항로 정책을 공식화하고 진해신항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해운주, 특히 HMM과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최근 SCFI 운임지수 반등과 선사들의 선복 확장 움직임이 맞물리며 단기 주가 모멘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극항로 정책, 해운주에 새 바람 불까
해양수산부가 북극항로 정책을 내놓고 진해신항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해운주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어요. 북극항로 정책은 부산항에서 유럽과 미국을 잇는 새로운 해상 루트로, 항해 기간이 짧아지고 연료비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이런 흐름에 해운주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SCFI 운임지수가 반등하고, 국적 선사들이 선복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단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진해신항 개발, 부산항 물류 판도 바꿀까
진해신항 개발은 12조6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부산항의 물동량 처리 능력을 40% 가까이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심 18미터로 설계돼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쉽게 드나들 수 있어, 북극항로를 오가는 선박의 대형화에도 대응할 수 있죠.
여기에 부산항만공사가 글로벌 협력을 넓히고 북극항로 포럼도 여는 등,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진해신항 개발이 부산항 물류 인프라에 미치는 변화는 해운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HMM·현대글로비스, 선복 늘리기와 수익성의 딜레마
HMM은 2025년까지 선복량을 120만 TEU로 늘릴 계획이고, 현대글로비스도 자동차 운반선과 CKD 부문에서 실적을 키우고 있습니다. HMM과 현대글로비스의 선복 확장 전략과 수익성이 단기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이유죠.
그런데 선복을 늘리려면 4조 원에 달하는 투자(CAPEX) 부담이 뒤따르고,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CAPEX 부담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중장기적으로 해운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북극항로 상업화, 보험료와 투자비가 발목 잡나
북극항로 상업화에는 러시아 제재로 인한 보험료 급등, 빙해 항해 리스크, 친환경 선박 전환 등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북극항로 상업화에 따른 보험료 및 CAPEX 부담 분석에서 보험료가 기존보다 200% 넘게 뛸 수 있다는 점은 수익성에 큰 압박이죠.
게다가 국제해사기구의 탄소중립 규제가 강화되면서 무탄소 선박 도입이 필수가 됐지만, 관련 기술 개발에 드는 투자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은 해운주 중장기 모멘텀에 제약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 : 단기 반등, 장기 지속성은 불확실
북극항로 정책과 진해신항 개발이 해운주, 특히 HMM과 현대글로비스에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임지수 반등과 선복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단기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러시아 제재, 보험료 급등, CAPEX 부담 등 중장기 리스크가 여전해 해운주 랠리가 오래가긴 어렵습니다. 단기 트레이딩 기회는 있지만, 장기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