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정무위원회에서 100조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 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했어요. AI·반도체 기업들에 저리대출과 지분투자를 지원하는 이 기금이 AI주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이 될지 살펴봐요.
5년간 나눠서 조성한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한 번에 100조원이 투입되는 게 아니에요. 2025년 10조원을 시작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구조예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10.25조원씩 기금채권을 발행해 총 50조원을 마련하고, 민간 금융사 협력으로 나머지 50조원을 확보해요.
기금 운용은 산업은행이 담당하며, 자본금 한도도 11년 만에 30조원에서 45조원으로 증액됐어요. 은행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인 BIS 비율 유지와 기금 운용 역량 확보를 위한 필수 조치였죠.
실제 자금 배분은 2025년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라 당장 기업들이 자금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려요.
저리대출과 지분투자로 지원한다
기금의 핵심은 AI·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10대 첨단산업에 대한 다각적 금융지원이에요. 시중은행 평균 대출금리 4.17%보다 200BP 이상 낮은 초저리대출을 제공해요. 자금난을 겪는 중소 AI 기업에는 지분투자로 자본을 직접 유입시켜요.
구매자금융도 주목할 부분인데, AI 반도체 수출 시 해외 구매자에게 금융지원을 제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에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AI 생태계 전반의 유동성 개선 효과가 기대돼요.
다만 2023년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 17조원의 실제 집행률이 50% 미만이었던 점은 우려 요소로 작용해요.
HBM 수혜주가 먼저 움직인다
법안 통과 소식 직후 AI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어요. 뉴엔AI 같은 비상장 AI 기업이 9.69% 급등하는 등 시장 심리가 선반영되고 있죠. 특히 AI 반도체 성능 향상의 핵심 부품인 HBM 공급업체들이 주목받고 있어요.
엔비디아의 HBM 수요 폭발과 글로벌 AI반도체 기업들의 사상 최고가 경신 추세가 국내 관련주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요.
다만 기금의 실제 집행이 2025년 4분기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움직임이 과열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어요.
채권 발행이 금리를 올린다
100조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기금채권 발행이 불가피해요. 2025년 10조원 발행을 시작으로 매년 10조원 이상의 채권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국채 수급 불균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정부보증 AA+ 등급이 적용되는 기금채권 금리는 국고채 1년물 2.31%보다 20~30BP 높을 전망이에요. 이는 전체적인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성장주인 AI 기업들에게는 부담 요소가 될 수 있어요.
대규모 발행 물량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에요.
결론
100조 AI펀드는 국내 AI 산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이지만, 실제 효과는 집행 효율성에 달려 있어요. 법안 통과로 단기적인 AI주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2025년 4분기부터 시작되는 실제 자금 배분까지는 시간이 걸려요.
과거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50% 미만 집행률을 고려하면, 기금이 얼마나 실제로 활용되는지가 주가 지속성을 좌우할 핵심이에요. 분기별 기금 집행 현황과 실제 수혜 기업 공시를 보면서 판단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