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이 발표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최근 중국 노선 여객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LCC 주가 반등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어요.
대형사가 독식한다
중국 노선 여객수는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4.4%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 수혜는 운수권과 슬롯을 선점한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에 집중되고 있어요. LCC의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10%에 불과하고, 여객 증가율도 대형항공사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어요.
이런 구조적 한계는 중국 당국의 슬롯 배분 정책과도 맞물려 LCC의 노선 확대에 제약을 주고 있어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으로 인한 노선 재배분 역시 LCC보다는 중국 항공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요.
실적 부진이 계속된다
2025년 2분기 LCC 업계는 항공유 가격 상승, 고환율, 운임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주요 LCC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주가도 최근 한 달간 3~7% 하락세를 보였어요.
특히 진에어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는 등 비용 인플레이션과 수익성 악화가 주가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무비자 효과는 미미하다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은 2025년 9월 말부터 2026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돼요. 하지만 단체관광객에만 적용되고,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품 기획, 항공편 확보 등 시간이 필요해요. 계절적 요인과 전통적 비수기 영향으로 연간 실적에 미치는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어요.
또한 대형항공사들이 이미 중국 온라인 여행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LCC가 정책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와요.
통합이 변수로 떠오른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 LCC로 출범할 예정이에요. 통합 진에어는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확장으로 중국 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통합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과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요.
중장기적으로는 통합 효과와 중국 노선 회복이 맞물릴 경우 LCC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운수권 확보, 비용 인플레이션 완화, 안전성 이슈 해소 등 복합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 해요.
결론
중국 노선이 회복되고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 LCC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대형항공사들이 운수권과 슬롯을 선점해 수혜를 독식하고 있고, LCC들은 비용 상승과 운임 경쟁으로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요. 무비자 정책도 단체관광객에만 한정되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려 당장의 도움은 되지 않아요.
앞으로 통합 LCC가 출범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요. 하지만 운수권을 확보하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며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야만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어요. 결국 LCC 주가가 반등하려면 통합 효과가 얼마나 빨리 나타나는지, 그리고 중국 노선에서 대형사와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지가 관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