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막아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025년 8월 7일부터 중국 등 적성국의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를 원천 차단하는 규정을 발표했어요. 중국 기업들은 이제 미국 시장에 진입하려면 국가 안보 위협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해요.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해진 거죠.

이 조치는 단순히 중국을 배제하는 게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려는 전략이에요. FCC는 신뢰받는 기업에 대해서는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요. 최근 발트해와 대만해협에서 해저케이블이 고의로 절단되는 사보타주 사건이 잇따르면서, 해저케이블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요.

중국 기업 성장세가 꺾이다

중국 HMN TECH 같은 해저케이블 기업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왔어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40%에 육박했고,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확대해왔죠.

하지만 이번 FCC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됐어요. 동맹국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고요. 이는 중국의 디지털 실크로드 전략에 큰 타격을 주면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어요.

LS전선에 기회가 찾아오다

LS전선은 2025년 4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6억 8100만달러를 투자해 해저케이블 제조공장 건설에 착수했어요. 이 공장은 미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유럽 시장까지 겨냥한 전략적 거점이에요. 현지 생산으로 규제 통과와 수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죠.

대한전선도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요. 두 회사 모두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육상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HVDC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요.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은 한국 기업들에게 장기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규제가 확대되면 여러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요. 중국이 희토류나 핵심 소재 공급을 제한하면 글로벌 케이블 제조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어요. 공급망 분단에 따른 비용 증가와 기술 표준의 분화도 우려되고요.

또한 미국의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해지면 프로젝트 진행이 늦어지거나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요. 한국 해저케이블의 70%가 중국을 경유한다는 점도 취약점이에요. 우회 경로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요.

세계가 둘로 갈라지다

이번 FCC 조치는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분리를 본격화하고 있어요. 미국은 신뢰 기반 공급망을 구축하며 동맹국 중심의 시장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어요.

중국은 자체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 표준 분화로 대응하고 있어요. 글로벌 시장은 미국 중심 블록과 중국 중심 블록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죠. 이 과정에서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기술력을 갖춘 공급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에요.

결론

미국이 중국 해저케이블 기업을 차단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두 진영으로 나뉘고 있어요. LS전선 같은 한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공장 건설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잡았어요. 다만 중국의 희토류 보복이나 공급망 비용 상승 같은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요.

한국 기업이 실제로 이익을 보려면 생산능력을 늘리고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해요. 앞으로 미국과 동맹국들이 얼마나 강한 규제를 펼치는지, 중국이 어떻게 맞대응하는지가 시장 변화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