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이후 베트남 닌투언 원전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베트남이 원전 정책을 재가동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등이 수혜주로 떠올랐지만, 러시아와 일본이 이미 우선협상권을 쥐고 있어 실제 수주 가능성은 불투명해요.
베트남, 원전 재추진 나서다
베트남은 연평균 12~14%씩 치솟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석탄 중심 에너지 구조에서 벗어나려고 해요. 2025년 발표된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에 원자력 발전을 전략적으로 포함시키며 닌투언 원전 프로젝트를 재개했어요.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발전설비 용량을 대폭 늘리고, 2025년 내에 닌투언 원전 부지를 투자자에게 넘길 계획을 구체화했어요. 단순 계획이 아닌 실행 단계로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혀요.
한국, 기술과 네트워크로 승부
한국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을 앞세워 원전 건설·운영 기술과 인력 양성 경험을 베트남에 적극 어필하고 있어요. 2025년 8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원전 인력양성 협력 MOU를 체결하며 장기 파트너십 기반을 다졌어요.
한전은 이미 베트남에서 발전소를 운영 중이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까지 갖춰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요. 이런 현지 네트워크와 기술력이 러시아·일본과 차별화되는 강점이에요.
러·일, 기득권으로 압박하다
러시아는 로사톰을 앞세워 베트남과의 오랜 협력 경험과 대규모 금융 지원을 무기로 삼고 있어요. 2025년 1월 양국이 원자력 에너지 협정을 체결하며 닌투언 프로젝트 재개에 적극 나섰어요.
일본도 과거 우선협상권을 바탕으로 재진입을 노리고, 중국은 SMR 기술로 간접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요.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사업비의 80~90%를 공적 차관으로 제공할 수 있어, 한국의 금융 패키지가 직접 경쟁하기엔 버거워요.
돈과 정치가 승부 가른다
베트남 원전 프로젝트 총 사업비는 약 31조원에 달해 재정 조달이 최대 관건이에요. 한국 정부가 85조원 규모의 'K-FINANCE PACKAGE'를 마련했지만, 러시아·중국의 파격적 금융 지원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미·중 전략 경쟁, 러시아 제재, 베트남의 균형 외교 등 지정학적 변수도 수주 결과를 좌우해요. 베트남이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다각화를 모색한다면 한국에 기회가 열리지만, 정치적 변화나 국제 정세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수 있어요.
결론
베트남이 원전 정책을 재가동하면서 닌투언 프로젝트를 둘러싼 수주 경쟁이 뜨거워졌어요. 한국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의 기술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무기로 러시아·일본과 경쟁하고 있어요. 하지만 러시아의 파격적 금융 지원과 기존 협력 관계, 베트남의 재정 부담 같은 현실적 장벽이 여전히 높아요.
실제 수주가 성사되려면 베트남 정부가 원전 정책을 얼마나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지, 금융 조달 구조가 어떻게 짜이는지, 그리고 미·중·러 사이의 지정학적 균형이 어디로 기우는지를 지켜봐야 해요. 특히 베트남이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지가 한국 수주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신호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