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고속도로가 수소 인프라를 바꾼다

이재명 정부가 에너지고속도로를 12대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100조원 펀드 조성 방안을 내놓으면서 수소 인프라 구축이 현실로 다가왔어요. 2030년대 서해안부터 시작해 2040년대 전국 U자형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로드맵이 구체화됐고, 경제성장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어요.

송전망 확충,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까지 맞물리면서 수소 경제 생태계 전반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요.

두 기업의 기술력이 빛을 발한다

두산퓨얼셀은 2025년 8월 13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비나텍은 블룸에너지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했어요. 비나텍은 PEMFC(고분자 전해질막 연료전지)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된 생산체계로 기술 우위를 확보했고, 두산퓨얼셀도 연료전지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어요.

민간 기업의 기술 역량과 사업화 성과가 정책 효과와 맞물려 수소고속도로 사업화의 실질적 동력이 되고 있어요.

경제성과 정책 지속성이 숙제로 남았다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에서 계획 물량의 11.8%만 낙찰되는 등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그레이수소보다 2-3배 높고,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관련 예산이 삭감된 점도 정책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성과 정책 일관성 확보가 필수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글로벌 경쟁이 기술 혁신을 압박한다

글로벌 수소 시장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하고 있고, 중국이 전해조 제조 용량의 40%를 차지하는 등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요. 미국, EU, 일본도 수소 생산비용 절감과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기업들에게는 국산 기술 개발과 공급망 다변화가 중요한 과제가 됐어요.

두산퓨얼셀과 비나텍이 기술 혁신과 사업화 역량을 계속 강화할 수 있을지가 성장동력 확보의 관건이에요.

결론

수소고속도로 사업은 이재명 정부의 100조원 펀드와 두산퓨얼셀·비나텍의 기술력이 만나면서 실제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어요. 정책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기업들의 사업 성과가 나타나면서 수소 경제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 정부 지원이 일관되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는지가 앞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거예요.